생각 혹은 소설
어른이 되어가는걸까,
제인 그리고 바트
2025. 1. 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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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세시간, 두시간 반.
왕복 일곱시간의 여정이었다.
이제 나이가 삼십대 중반인데,
결혼을 하고 나니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고민.
그 와중에 부모님에 대한.
여러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부모님에게 남은 시간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게 남았다는 것.
아직 부모님께 해드린게 없고, 해드릴 수 있는건 남아있다는것.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그러지 못하고 있는 요즘..
여러 의미로 하루하루 시간이 아깝고, 아쉽다.
왜이리 조바심이 나는건지..
욕심이 이리 많아진건지 모르겠다.
나의 상황. 우리의 상황.
우리의 조건. 들을 나아지게 하고. 그 다음에 아이를 낳던, 다른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겠다 싶어서 그 미래로 달려가고 싶은데, 그게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 급해지는 마음이다.
곁에 있는 사람한테 잘해야하는데, 그것마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내 생각을 공유해야 하는데, 요즘엔 사실 너무 뭐가 많아서. 무슨 생각이 먼저 난 생각인지. 뭐가 제일 중요한지도 모르게 흘러가고 있다.
1월이다.
25년 1월.
올 한해 버킷리스트를 다시 들여다보고.
이렇게 이루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길을 잃는 순간에 무슨 일을 제일 먼저 할지. 남편에게 어떤 말을 제일 먼저 할지. 쉬는 날이면 어디로 달려가야할지. 정해둬야겠다.
스님의 말처럼, 삶을 살아내야지. 끌려다니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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