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Top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닌 믿음이다.”

제인 그리고 바트 2025. 1. 20. 12:25
반응형

넷플릭스 MBC 드라마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닌 믿음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당신이 믿어 의심치 않는 단 한 사람을 떠올려보라.
온 세상이 등을 돌린대도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사람, 법 없이도 살 올곧은 사람.
그는 가족이거나 오래된 친구, 평소 존경하던 사람일 수도 있다.
만약 그가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실수나 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죽인 악인이라면?
뭔가 오해가 있을 거라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발 벗고 나서서 변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증거가 오직 그를 가리키고 있다면...
그 믿음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이제 반대로 당신이 살인 혐의로 쫓기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정말 죽였을 수도, 혹은 누명을 썼을 수도 있다.
진실이 어떻든 주변인의 반응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배신감과 동시에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신뢰란 누군가에 강요할 수도, 노력한다고 줄 수도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믿음은 오롯이 믿는 사람의 몫이고, 그 안에는 기대가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많은 경우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고 싶은 대로 보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렇기에 상대에게 의도치 않은 상처를 주는 존재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
나를 제일 잘 안다고 의심하지 않았던 사람만이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는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누구보다 너를 잘 안다는 오만...
손쉽게 판단하고 평가해버리는 편견과 잘못된 믿음이 관계를 망치도록 내버려 둔다.
설령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일지라도 그 아이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는데,
그토록 사랑하는 이를 생각보다 주의 깊게 바라보지 않는다.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모든 걸 다 안다고 착각한다.
오래된 나무가 계속해서 싹을 틔우고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듯
늘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 대해 우리는 오늘도 얼마나 많은 걸 놓치고 있을까.
이것은 사랑하는 자식에 대한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진실로 나아가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를 통해 한 인간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동시에 또 얼마나 가치로운 일인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스토브리그에 이어서, 방송국에서 소개된 드라마 중 와 이게 엠비씨에서 했다고? 감탄하면서 보게됐다. 

2024 연기대상을 수상하던 한석규 님을 보다가, 울컥했다.

가족의 소중함. 

거의 매년 일어나지 않아도 될, 참담한 인재로. 수많은 생명들이. 수많은 인생들이 숫자로 뉴스에 언급되는 일들이.

너무 참담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한석규 님의 수상을 계기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를 다시 보게 됐다. 스토브리그도 각종 수상을 했지만, 수상했던 드라마를 다시보기로 따라 올라가보니, 훌륭한 드라마만 골라볼 수 있게 된다.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 이 세 배우 모두 너무 연기를 잘하셔서... 

세 배우가 처음으로 면접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너~ 무 연기들을 잘한다.......

 

말모말모 배우들이지만, 노재원 배우님은 최근 봤던 드라마의 상당수 출연하셨는데, 어쩜 이렇게 연기를 다 본인처럼 소화해내시는지...

한석규, 한예리 배우님은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담담하게 무게감 있는 역할들인데 흡입력이 어찌나 좋으신지......

프로파일러다보니, 한석규님은 표정. 턱과 얼굴 모든 근육을 이용한 표정 연기가 진짜 압권 ㅠ

 

 

스토리는 아직 3화까지라 섣부른 감이 있긴 하지만 (!)

카메라 구도와 배우들의 연기력만으로 이렇게 감탄하면서 보는것도 신기해서.

적어봤다.

 

너무 빨려들어간다. 나머지도 잘 봐바야지.

 

아직 시작 안하신 분들 있다면 꼭 보기.

 

추천각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