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마인드셋: 백치마
나는 고정형 마인드셋 백치마와 함께 하고 있다.
아주 어렸을때는 이 백치마의 말을 거의 신봉하듯, 모시며 살았다.
(백치미 : 사실은 멍청이인데, 그걸 자기만 모르는 사람같은 의미.
나만의 고정형 마인드셋을 나타내기 위해 치마 로 바꿔서 이름을 지음)
노력하는건 루저들이나 하는거야.
이렇게 했는데 안되면? 더 할 필요 없어 니가 할 일이 아니야.
넌 최선을 다했어.
니가 진짜 할 수 있는 다른걸 찾아.
니가 잘 하는걸 찾아.
굳이 어려운 일들을 왜 해?
등등..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거나, 무언가 어려워 보이는 일들, 시간을 들여 이뤄내야 하는 일들 앞에 섰을 때면
어김없이 백치미가 등장해 나에게 사탕 발린 말처럼 속삭이곤 했다.
그럴때는 단념도 빨랐고, 후회하지 않는척 하려, 백치미의 말을 더 많이, 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곤 했다.
그렇게 20대 중반이 지났고, 30대에 이르기까지 꽤 오랜시간을 그렇게 지냈다.
그러다 30대 중반이되고 월부를 만나면서 알게됐다.
이렇게 사는게 맞나?
백치마 말만 들으면서 살다가 내가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나?
후회는 내가 생각하는 대로 안한다고 안해지는게 아니지않나?
내가 그 순간들에 정말 최선을 다한게 맞나?
하는 의문들이 들었고,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기 보다는
백치마가 하는 말의 목소리 크기를 키우며 살아왔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더 할 수 있는데, 나는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은 시간을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래서 스스로의 백치마를 물들이려 노력한다.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때, 무언가 시작하기 막막한 어려워 보이는 일 앞에 섰을때.
"이건 할지. 말지. 를 결정하는 일이 아니야. 내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그냥 하는 거야."
불필요한 일이라면 애초에 이런 문제 앞에 서있을 일도 없겠지.
하나씩 하면되. 지금은 이렇게 막막하지만,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 이틀, 일주일이 쌓이고,
할 줄 알게 될거야. 그만큼 성장하는거지. 그러면 언젠가 잘할 수도 있게 될거야. 라고.
스스로를 물들이면서, 지금 주어진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백치마는 나의 하루에 함께 한다.
불러낸 적이 없는데 언제나 귀에 와서 속삭인다.
지금은 그 백치마가 내 옆에 오고 있구나. 왔구나. 말하는구나. 정도를 인지할 수 있는 정도가 된것 같다.
조용히 해. 니가 끼어들 때가 아니야.
응~ 너는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지만 나는 아니야.
라고 무시하면서 내 일을 해나가려 한다.
이 순간 마저도 왜 좀 더 빨리 깨닫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에 백치마가 귓속말을 할 것 같지만,
지금. 이 순간에 노력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오늘도 백치마의 말에 물들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