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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인형을 선물받았다.
작년 6월, 14년간 함께했던 또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원래도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지 꽤 됐는데, 무의식적으로 접속하는 SNS에 또리 이야기를 적어놓으면,
언제고 볼 수 있을 테니까. 언제고 기억하게 될 테니까. 또리 이야기를 적어놨었다.
풍이 오고, 치매가 오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함께했던 시간들.
14년을 함께했는데. 일상 속에서 언제고 나보다 먼저 갈 아이를 사진으로 남겨두는 일에 열심히였지만
그렇게 게시물로 남겨둔 일은 마지막인것 같은 느낌이 들 때서야, 그렇게 했다.
그 위로 어떤 일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신혼집을 꾸리고.
여러 삶의 변화가 있었지만. 게시물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또리의 사진이 혹시 게시물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 생길까봐.
점점 기억이 쌓여 갈까봐.
그렇게 한다고 잊혀질 아이가 아닌줄 알면서도
기억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싫었다.
그리고.
손님으로 알게된, 친구가 된 분과 팔로우를 하고 난 후,
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정보라곤 SNS에 적힌 글들 뿐이라.
또리에요. 라면서 전해준.
또리의 털 색과 비슷한 갈색의 털을 가진 강아지 인형을 선물해줬다.
거실 한켠에 놓여있는 또리의 밥그릇과 또리의 가방. 또리의 사진. 과는 또 다른 느낌..
또리,,
보고싶다.
감사했다.
마음이, 정말, 고맙네.
따뜻하네.
언제나 함께한다는 느낌이 들 수 있겠다.
또리가 떠나간 자리에 남아있는 느낌이었는데,
언제나 함께라는 생각이 남아있네.
보고싶다 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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