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인형을 선물받았다. 작년 6월, 14년간 함께했던 또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원래도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지 않은지 꽤 됐는데, 무의식적으로 접속하는 SNS에 또리 이야기를 적어놓으면,언제고 볼 수 있을 테니까. 언제고 기억하게 될 테니까. 또리 이야기를 적어놨었다. 풍이 오고, 치매가 오고, 그 과정에서 아이가 힘들어하고, 그러면서 함께했던 시간들.14년을 함께했는데. 일상 속에서 언제고 나보다 먼저 갈 아이를 사진으로 남겨두는 일에 열심히였지만그렇게 게시물로 남겨둔 일은 마지막인것 같은 느낌이 들 때서야, 그렇게 했다. 그 위로 어떤 일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신혼집을 꾸리고.여러 삶의 변화가 있었지만. 게시물을 올리고 싶지 않았다. 또리의 사진이 혹시 게시물 아래로..

퇴근 후 집. 어둡지만 어디에 물건이 있는지 보이는 정도의 불빛. 차 키를 던져두고. 가방을 소파 뒤에 툭. TV 처럼 생긴 유리창 너머로 백열등 불빛에 움직임이 느껴져 보니, 강아지다. 말티즈. 애기네. 하나, 둘, 셋, 한 다섯마리 정도. 아구... 귀여워. 애들이 너무 작은데.. 펫샵인가보네. 밤이데 눈부시겠다.아크릴로 된 틀을 두고 자기들끼리 장난이 한창이다.우리집에 저런게 있었나? 하긴 소파도, 차키도. 우리집이 아니네. 꿈인가보다.잠이나 자야지. 다음날. 퇴근 후 집. 백열등 너머 강아지들. 똥에 묻은건가? 애들이 꼬리꼬리 하네.'돌봐주는 사람이 없나?, 어제보다는 장난기가 좀 줄었네.' 그렇게 몇일, 강아지가 있다는걸 인지 하고 있었지만 꿈이라는 생각. 출퇴근의 피로가 차근히 ..

넷플릭스 MBC 드라마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이 아닌 믿음이다.”- 프리드리히 니체당신이 믿어 의심치 않는 단 한 사람을 떠올려보라.온 세상이 등을 돌린대도 절대로 나를 배신하지 않을 사람, 법 없이도 살 올곧은 사람.그는 가족이거나 오래된 친구, 평소 존경하던 사람일 수도 있다.만약 그가 살인을 저지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실수나 사고가 아닌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죽인 악인이라면?뭔가 오해가 있을 거라고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발 벗고 나서서 변호할지도 모른다.하지만 모든 증거가 오직 그를 가리키고 있다면...그 믿음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이제 반대로 당신이 살인 혐의로 쫓기고 있다고 상상해..

가까운 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세시간, 두시간 반. 왕복 일곱시간의 여정이었다. 이제 나이가 삼십대 중반인데, 결혼을 하고 나니 이런저런 미래에 대한 고민.그 와중에 부모님에 대한. 여러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부모님에게 남은 시간이,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게 남았다는 것. 아직 부모님께 해드린게 없고, 해드릴 수 있는건 남아있다는것.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잘 그러지 못하고 있는 요즘.. 여러 의미로 하루하루 시간이 아깝고, 아쉽다. 왜이리 조바심이 나는건지.. 욕심이 이리 많아진건지 모르겠다. 나의 상황. 우리의 상황. 우리의 조건. 들을 나아지게 하고. 그 다음에 아이를 낳던, 다른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겠다 싶어서 그 미래로 달려..

넷플릭스 sbs 드라마 / 스토브리그 / 남궁민 박은빈 오정세 넷플릭스에 sbs가 들어왔다. 스토브리그가 2019-2020 드라마인데, 아직 안봤던지라. 2019년도쯔음 남궁민이 상을 많이 받았고. 관련 내용 중 '아무도 안하려고 했던 드라마였던 걸 해서 대박이 났다.'는 걸 들었던 기억이 희미하게 났다. 남편이 '공중파에서 만들었던 스포츠 관련 드라마 중 최고고. 앞으로도 이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기 어려울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스토브리그는 비 시즌 중에 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이는 것 이라는 뜻이란다. 야구가 한창 진행되는 봄부터 가을까지가 아닌. 겨울 중에 일어난 일이다. OTT 는 주로 10회 미만인데다가, 60분 미만이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앉은자리에서 정주행하는 묘미? 가 있는데 16..

준비재료: 에어로프레스, 필터, 원두, 그라인더, 저울(없어도됨_원두 계량정도는 해주면 좋음), 드립포트(없어도됨) 올해에 유투브를 해보겠다고 평소에 사용하던 타임모어 C2는 더이상 못쓰겠다! 고 하고.1z presso K ultra 를 샀다. 알리 익스프레스로 사면 싸게 쿠폰 잘 넣고 하면 18만원대로도 살 수 있다.1z presso 가 핸드밀을 엄청 종류별로 만드는 회사인데, 대만인가. 해서 좀 싸게 살 수 있는 편. 핸드밀하면 코만단테밖에 없는줄 알고 살다가, 코만단테는 30만원대라 살 생각도 안해봤고..요 핸드밀이 최근 브루잉 대회에서 종종 등장하는걸 보고, 동료들도 사용하는걸 몇 번 보면서 만져보고 했다.막상 사용해보니 그립감이 좋고 맛 표현도 깔끔하게 잘 되는 것 같았다.디자인도 예쁘다. 브루..
오늘은 배전도를 선택하는 커핑을 했다.다음에 출시할 과테말라, 케냐, 멕시코. 그리고 이어서 결정된 배전도로 가이트 테이스팅을 했다.컵노트를 선별하는 작업. 과테말라와 멕시코는 네가지.케냐는 다섯가지 배전도로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배전도 별로 달라지는 뉘앙스를 고민하기보다는블라인드로 배전도를 랜덤하게 배치한 뒤 가장 긍정적인 컵을 고르는 식이다. 최근 훌륭한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커피들을 마시다보니,,비교적 고소한 노트나 데일리한 커피라는 인상이 박혀버린 과테말라, 멕시코커피에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진 않았고 더불어 케냐 하면 박혀버린 토마토와 레드커런트 노트가 개인적으론 불호라 기대감은 없었던 커핑이다. 그렇지만 항상 커피는 같지 않고 정답이 없듯이. 예상하기엔 섣부르고, 경험해보기 전에는 판..
커핑 중간중간 종류가 많아져도 향미에 대해 적는게 조금 익숙해졌다.보통 20분 안팎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해서 1시간이 지나기 전에 정리가 되곤하는데, 한바퀴 도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다시 돌아와서 식고난 후의 뉘앙스를 기록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스코어링의 싱크를 맞추는 일이 많이 어렵다.내가 긍정적으로 느꼈던 컵 보다 보통이라고 느꼈던 컵의 점수가 더 높게 나오기도 하고.. 뒤죽박죽 되어서 스코어링으로 공유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coe 기준으로 이야기하기에는 점수 메기는 일이 어려워서, 점수를 반토막 낸 50점 만점으로 기록하는데,보통 35점 기준으로 좋은 컵인데, 보통? 이라고 느꼈던 컵도 35점을 넘긴다.싱글로는 살짝 아쉬운 컵이 34점. 싱글로도 괜찮을 컵이 35~37점. 그것보다 뛰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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